제가 학생 때만 하더라도, 부모님께서 경제권을 가지고 있어 매달 용돈을 주시고, 알바를 하여 부족한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매달 버는 돈이 크지 않아 거의 버는 대로 나간 기억이 있는데요.
이제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나니 월급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고민이 많습니다. 사회 초년생일수록 건강한 소비 습관을 잡기 좋을 때이자, 이 때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을 들어, 사회초년생의 통장 쪼개기와 월급 관리, 그리고 목돈 만들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특히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아, 투자를 위한 목돈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더 타이트하게 소비를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 버는 돈과 쓰는 돈 구분하기
버는 돈의 경우, 일정한 급여가 들어오는 게 일반적이나, 회사나 직업에 따라 야근수당이나 출장수당, 성과급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돈들은 월급여 외에 보너스라고 생각하여 쉽게 써버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를 소득으로 인식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쓰는 돈은 고정지출과 변동 지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과 기본적인 의식주에 필요한 돈은 고정지출로 관리합니다. 여기에는 월세, 교통비, 식비, 생활비, 핸드폰비 등이 포함됩니다. 변동지출에는 경조사비나 휴가비 등이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항목에는 적금이나 펀드, 주식, 보험 등이 포함되는데요. 본인의 생활을 확인하여 크게 쓰는 돈과 모으는 돈을 구분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 통장 쪼개기
통장은 월급 통장, 생활비 통장, 투자 및 저축 통장, 비상금 통장 총 4개로 나눕니다.
첫번째 통장은 급여 통장입니다. 급여 통장은 말 그대로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을 말합니다. 보통 월급 통장의 경우 대다수의 은행에서 이체 수수료 및 타행 이체 수수료 무료의 혜택을 주지만, 이자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급여 통장을 지정을 하기 때문에 본인이 발품을 팔아 급여 통장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급여 통장에 고정 지출이 바로 빠져나가도록 자동 이체를 설정하는 것이 좋으며, 여기에는 보통 보험료, 공과금, 관리비 등이 해당됩니다. 급여 통장의 잔액은 항상 '0'원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생활비 통장(소비 통장)은 주로 카드와 연결된 통장이 됩니다. 평균 3달 정도의 본인의 소비 패턴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조금 타이트하게 예산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비 통장을 활용하게 되면 자신의 소비 패턴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는 따로 가계부를 작성하지 않고, 카드 앱에서 제공하는 소비액을 확인하며 지출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만약 생활비 통장에 돈이 남을 경우 비상금 통장으로 이체를 하고, 월급이 들어오기 바로 전 생활비 통장 잔액을 0으로 합니다. 혹은 생활비가 계속 부족해 비상금 통장에 계속 손을 댄다면, 생활비 금액을 조금 더 늘리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투자 및 저축 통장에는 적금, 예금, 펀드, 주식, 연금, 보험 등이 포함됩니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비 통장에 이체할 때 같이 이체를 합니다. 급여의 절반 이상은 투자통장으로 이체하도록 하며, 만약 부모님과 함께 산다면 70%까지도 이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때, 이체 날짜를 동일하게 한다면 관리하기 편합니다. 저축성 통장들은 쉽게 돈을 인출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 번에 큰 금액의 적금을 들지 않고 쪼개서 드는 것도 한 방법인데요. 만약 목돈이 급하게 필요할 경우 하나씩 해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예적금 담보 대출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비상금 통장의 경우, 질병이나 경조사, 수리비나 해고 등의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해 둡니다. 특히 급전이 필요할 때 투자 및 저축 통장을 해지한다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상금 통장은 증권사의 CMA나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 등을 활용하면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성과금과 같이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입을 넣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비상금 통장에는 보통 3~6개월 치의 급여를 넣어두는 것이 적절합니다.
3. 목표 세우기
목표를 정하고 조금씩 이루어 나갈 때가 자산 관리에서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이 때 자신의 분수를 알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집을 마련하겠다.'라는 목표가 있다면, 어느 위치의 몇 평대의 집인지, 전세인지 매매인지, 금액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정하는 것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됩니다. 몇 년 동안 매달 얼마나 저축해야 하는지, 또 대출은 얼마나 할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표는 단기, 중기, 장기 목표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기는 예시로 보여드리는 저의 목표들 입니다.
단기 : 학자금 대출 갚기 (2021년 9월부터 상환 시작~), 생활비 대출 상환하기 (약 1,000만원)
중기 : 전세자금 및 독립 자금 마련하기 (5,000만원 + 전세대출), 중고 승용차 구매하기 (1,000만원, 동생과 반반 부담)
장기 : 노후 준비하기, 집 구하기, 볼보 차 구매하기 (6,000만원)
목표에는 학자금 및 대출금 상환과 결혼 자금 마련, 종자돈 마련, 투자금 마련, 차와 집 구매를 위한 자금 마련, 노후 준비 등의 항목들이 포함됩니다. 여기에 본인이 해당하는 항목들을 위주로 목표를 세우면 됩니다.
저는 단기의 경우 취업 후 2년 이내에 모두 해결할 생각으로 잡았습니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다행이 생활비나 주거비용이 나가지 않습니다. 이 돈들을 아껴 대출을 모두 상환할 예정입니다. 중기의 경우 전세자금을 모으는 것에 집중할 것이며, 중고 승용차의 경우 메리트가 크지 않다면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도 있습니다.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중기에 모았던 전세자금이 결혼 자금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 장기 목표가 제가 재테크와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게 될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바로 노후 준비인데요. 제 직업의 경우 공무원이 아니며, 일반 사무직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에 직장을 정년을 꽉 채워 다니기도 힘들고, 기본 연금으로 생활하기에도 빠듯합니다. 만약 노후를 준비해야 하고, 부양할 가족까지 있다면,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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