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

서울에서 집 구하기_독립 예산 짜기와 살 곳 정하기(우선순위)

늘어진고구마 2024. 5. 29. 15:13

집을 구하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예산과 어디에서 살 지를 미리 결정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나온 순간부터 유료 호흡이라고 할 만큼, 생활하는데 정말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처음에 집을 구할 때 들어가는 보증금과, 전세 대출을 받았다면 전세대출 이자, 월세라면 월세비용,

그리고 공과금, 관리비, 인터넷 비용 등과 더불어 생활비까지 계획을 어느정도 세우지 않고 무턱대고 나가다가는 생각보다 큰 비용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본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 혹은 본가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제대로 저축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까지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예산 짜기>

예산 짜기에서는 처음 이사 관련 비용과, 독립 후 생활에 대한 비용 두 가지에 대해 먼저 생각합니다.

 

이사 관련 비용 (1회성) 독립 후 매달지출
보증금 월세 혹은 전세대출 이자
이사 비용 공과금 (수도세,전기세,가스비 등)
부동산 수수료 관리비 (건별로 포함되는 내용 다름)
(풀옵션 아니라면) 가전제품 구매비용 인터넷 설치 및 요금
  기타 생활비(식비, 소모품비)
  주차비 (차량 보유시 청구될 수 있음)

 

위 표와 같이 대략적으로 큰 카테고리로 묶어볼 수 있습니다.

현재 보유 자산에 따라 전세/월세/반전세 중 본인에게 가장 맞는 조건으로 예산을 짭니다.

 

모아둔 돈이 어느정도 된다면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를 낮추거나, 아예 전세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전세사기가 많아 큰 돈을 맡기기에 불안하다면,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많이 지불하거나, 보증보험을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보증금에 대한 사견

전세사기는 개인이 아무리 조심해도 당할 수 밖에 없을 때도 있어서, 최대한 이에 대해 대비를 하더라도 (보증보험 가입,  건물 및 토지 부동산 등기부 등본 확인 등..) 정말 어떻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상정하는 최악의 경우는 전세금을 돌려받지도 못하고 퇴거되는 것 까지 입니다.

제가 집을 구할 때, 저는 보증금을 어느정도 선까지 생각했냐면 이 돈을 잃어도 자*은 하지 않을 것 같다.. 피눈물 나지만 못 돌려받더라도 계속 살 수는 있겠다.. 하는 선까지로 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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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과 전월세 비용에 대한 결정은 개인마다 모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뭐가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본인에게 가장 맞는 조건으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만약 회사에서 전세대출을 지원하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 최대한 활용해줍니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복지도 많으니 최대한 서치하시고 조건에 맞다면 지원하는 것도 좋습니다.

 

 

불행히도 저는 그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모아둔 돈을 보증금으로 다 넣었습니다.

 

부동산 수수료는 계약 금액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보증금+월세 금액이 클 수록 부동산 수수료도 커집니다.

 

풀옵션 여부는 부동산 마다 다릅니다. 보통 원룸이 풀옵션일 경우가 많으며, 풀옵션이라고 해도 실제로 어떤 가전제품들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보통 풀옵션에 포함되어 있는 가전제품들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정도입니다. 

 

공과금과 관리비, 인터넷 설치비 및 요금 등은 부동산 마다 다릅니다. 개별이냐 중앙이냐에 따라 공과금을 직접 내는지 혹은 나누기 세대별로 하는지가 달라지며, 개별이면 실사용 금액을 직접 납부하면 되고, 중앙이면 공과금 포함 금액을 집주인에게 월세 송금할 때 같이 송금해주면 됩니다. 어떻게 계약서를 작성하느냐에 따라 공과금이 매번 달라질 수도 있고 혹은 평균치로 계산하여 정해진 금액으로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설치비도 이미 깔려있으면 나가지 않고, 인터넷 이용 요금도 본인이 직접 내거나 (직접 낼 때는 핸드폰 요금과 묶으면 더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 관리비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기존에 살던 임차인에게 관리비가 얼마 정도 나오는지 직접 물어보는 것입니다. (겨울에 난방비, 여름에 전기세는 얼마나 나오세요? 평균치는 얼마나 될까요? 등)

 

차량이 있다면 주차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생활비는 개인 생활 습관에 따라 다르며, 학생이나 직장인은 보통 점심은 외부에서 사먹는 경우가 많으니 저녁이나 주말 정도만 식비가 나간다고 계산하면 됩니다.

 

 

<어디서 살 지 결정하기>

사람마다 독립을 하게 된 계기가 다릅니다.

저의 경우 본가에서 직장이 너무 멀어,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이며 한 번에 갈 수 있는 같은 호선의 집 중 아직 저렴한 곳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집을 어디서 구할 지 결정할 때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을 구하다 보면 이런 집도 좋지, 그래도 저런 조건이 있는게 낫지 않겠어? 라는 생각이 들며 조건이 하나 둘 씩 추가가 되는데, 문제는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집일 경우 비용이 처음 예산을 아득하게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수중에 돈이 많으시면, 그냥 본인 마음에 가장 드는 집으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제가 직장인이기 때문에 직장인일 경우를 상정하여 집 구할때 조건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 회사 출퇴근 거리가 우선 순위에 들 수 있습니다. (역세권 여부 등)
  • 주변에 가족 친지나 지인이 있는 곳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가 근처에서 사는 것도 든든합니다./사이가 좋을 경우)
  • 대학 근처는 술집이나 유흥지가 있어 소란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조용한 곳을 원하시면 이 곳을 피해서, 젊은 분위기와 저렴한 식당/유흥을 좋아하시면 오히려 대학 근처의 집들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풀옵션 여부
  • 보안 여부 (1층 보안문, CCTV 등)
  • 차량 소지시 주차 가능 여부
  • 반려동물 가능 여부
  • 주변 상권 및 인프라 (개인 취미에 따른 시설물 존재 여부, 마트나 시장까지의 거리, 공원이나 산책로 조성 여부 등)
  • 집 구조 : 원룸도 괜찮은지, 혹은 주방과 생활공간이 분리되면 좋겠는지, 혹은 넓은 곳을 원하는지
  • 안전 상의 이유로 반지하와 옥탑방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집을 찾을 때는 아래와 같이 리스트를 작성하고, 포기할 수 없는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하였을 때에는 아예 선택지에서 배재하였습니다.

 

포기할 수 없어 (필수) 가능하면 좋음 (가산점)
역에서 도보 10분 이내 최대한 풀옵션
엘리베이터가 있거나 없는 경우 2층(지상층으로) 주차 1대 (~5만원 이내)
방 2개 재활용 및 쓰레기 수거해주는 곳
전 세입자가 흡연자거나 반려동물 있으면 X (냄새 때문) 1층 공동비번 및 CCTV
무조건 전입신고 가능해야 함 집주인이 사는 건물이면 좋겠다.
1층이나 바로 근처에 식당이 없어야함 (냄새 때문)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는, 기간이 최소 2년에서 시작합니다. (물론 중간에 만기 전 퇴실을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주거 생활은 사람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집 구할 때 조건들 이야말로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포기할 수 없는 것/있는 것을 결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우선순위만 만족을 해도 선택지가 많이 줄어듭니다.